후추는 떠났고, 후추 엄마는 존나 괴롭다: 김아람 개인전 《도브맘(Dovemom)》 리뷰 《도브맘(Dovemom)》 전시 포스터 작가 김아람은, 개인전 《도브맘(Dovemom)》을 통해 ‘도브맘’으로 행세하기로 결심한다. ‘도브맘’이 대체 무엇인가 하면, 말 그대로 ‘비둘기 엄마’라는 뜻인데, 관련하여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의문이 있겠지만, 일단은 ‘도브맘’이 되고자 하는 김아람의 계획이 《도브맘》에서 어떻게 성취되는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도브맘’이 되기 위한 김아람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비둘기를 포획한다. 비둘기를 진료한다. 비둘기에게 건강상의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숙소로 데려간다. 비둘기에게 이름을 주고(“후추”), 5일간 동숙한다. 동숙이 끝나면 포획한 장소를 찾아가 방생한다. 이 과정에서, 김아람이 취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기록된다. 전시는 이 기록을 바탕으..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68 다음